“16일 만남 불발 국민께 매우 송구…계속 협의하기로 해”
공기업 인사 관련 “대통령-당선인 만나서 조율하게 될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이날 오전 예정됐다가 무산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과 관련해 덕담을 나누고 국민통합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고, 다시 일정을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전화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축하, 덕담, 국민통합 메시지 전달 자리가 아니겠나”면서 “국민께 말씀드린 중요 일정이 연기된 것에 이유가 어떻든지 매우 송구하고, 양측이 계속 협의하기로 했으니 좋은 결과로 국민께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로 틀어진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 축하와 덕담을 하면서 국정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고, 당선인이 대통령에게 어떤 말이라도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도록 배석자없이 자리하자고 제안한 것이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동시 사면 문제’를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민감한 시기이고, 적절치 않아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다만 중요한 것은 당선자와 대통령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드리는 것이 중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한편,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공공기관 등 소위 ‘알박기 인사’와 관련된 비판에 대해 “문재인 정부도 잘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이런 것들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공공기관 운영 관한 법률 개정하고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은 공공기관 임원의 임기가 남아있는 경우 정부가 바뀌더라도 임기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공기관 임원 임기만료 2개월 전에는 임원추천위원회를 반드시 구성하고 후보자 추천을 의무화하도록 제도화했다. 필요한 것은 당선인과 대통령이 만나서 협조하고 조율하게 될 것이고, 두 분 대화 속에서 이런 것들이 잘 반영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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