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률 '3.92 대 1'…1개 미달형 2순위에서 잔여가구 채워

[미디어펜=조항일 기자]경기도 용인 신규 분양시장에 온기가 느껴진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기흥역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기흥의 일반분양 청약결과, 1순위에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3.92 대 1을 기록했다. 

7개 주택형에서 6개 주택형이 모두 채워졌으며 3일의 2순위 청약에서 한개 주택형의 소수 미달 가구도 청약자가 넘치면서 마감될 것으로 현지 부동산업계는 추정했다.

   
▲ 힐스테이트 기흥의 청약경쟁률은 3.92대 1. 7개 주택형에서 6개 형의 청약자가 공급가구를 모두 넘었다.

전용 72㎡형의 경우 용인지역 무주택자들이 청약에 대거 가세, 평균 7.74대 1을 기록하며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일부 주택평형의 경우 청약우선권이 부여된 용인지역 1순위에서 미달을 기록했으나 서울과 경기의 1순위자들이 청약대열에 가담하면서 모든 주택형의 청약자들이 공급가구를 모두 채웠다. 

업계는 힐스테이트 기흥의 1순위 청약마감이 '미분양의 늪'인 용인에서 나온데 주목한다.  힐스테이트 기흥이 들어선 택지는 기흥역 도시개발지구로서 같은 지구에서 롯데건설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주상복합단지는 1순위에서 상당수 미달사태를 겪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용인의 신규 분양의 청약자들이 공급가구를 모두 채우고 역세권에서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월 기흥역세권에서 분양한 지웰푸르지오는 평균 청약률 2 대 1, 대림산업이 신분당선 성복역 인근에서 분양한 이편한세상수지는 8 대 1을 각각 기록, 용인분양시장의 부활을 알렸다. 

업계는 특히 힐스테이트 주상복합건물로서 실주거 면적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작은데다 단지의 쾌적성이 택지지구에 비해 좋지 않은 사실을 환기, 이번 힐스테이트 기흥의 청약경쟁률은 용인 분양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힐스테이트기흥은 전용 84㎡의 공급면적이 120㎡로서 전용률이 70%에 불과,  75%내외인 일반아파트에 비해 5% 포인트 낮다. 분양자가 일반아파트에 비해 9~10㎡가량 분양가를 추가로 안고 사는 셈이다. 주상복합건물로서 용적률이 450%가 넘는 까닭에 동간 거리가 좁아 주거의 쾌적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현대엔지니어링은 기흥역과 아파트단지를 지하로 연결하는 초역세권에 3.3㎡ 당 996만원의 '착한' 분양가를 내세워, 청약붐을 일으켰다.  힐스테이트기흥이 오는 9일 당첨자발표에 이어 14~16일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약 선전에 이어 초기계약률이 얼마나 나올지가 주목된다.

한편 힐스테이트 기흥이 이뤄낸 청약 돌풍은 앞서 분양한 대우건설의 기흥역 지웰푸르지오의 미분양 해소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분양채비중인 인근 블록의 대우건설 분양에도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