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로 활약한 강타자 스즈키 세이야(28)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즈키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5년 총액 8500만달러(약 1040억원)에 이르는 대박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키는 장타력과 컨택 능력을 겸비한 일본의 대표적인 우타 외야수다.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3회, 타격왕 2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13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입단해 히로시마에서만 9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3할1푼5리 182홈런을 기록했다.

   
▲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로 활약한 스즈키 세이야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2019 프리미어12 공식 SNS


지난 2021시즌 132경기 출전해 타율 3할1푼7리 38홈런 88타점 OPS 1.072로 좋은 성적을 냈고, 도쿄올림픽 일본대표팀 4번타자를 맡아 일본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스즈키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모색했다. 메이저리그가 노사 갈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가 스즈키의 포스팅 진행이 멈춰서는 바람에 빅리그 진출이 불투명했는데 최근 노사 협상 타결로 직장폐쇄가 풀리자 시카고 컵스와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스즈키의 총액 8500만달러 계약 규모는 역대 일본인 및 아시아 출신 야수로는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액은 2008년 FA 자격으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후쿠도메 고스케의 4년 48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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