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송파구 지난주 -0.01%에서 보합전환…서초구 3주 연속 보합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맷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새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 서울시 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주에 이어 -0.02%를 기록했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강남구·송파구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조사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남구는 5주 만에, 송파구는 6주 만에 아파트 매맷값 하락세가 멈췄다. 최근 일부 초고가 아파트 거래에서 신고가를 경신했던 서초구 아파트 매맷값은 3주 연속 보합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양천구 역시 안전진단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아파트 전용 66㎡는 최근까지 호가가 20억원선에서 유지되고 있다가 대선 이후 21억원으로 상승했다. 또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는 지난달 중순 정비계획 통과 후 28억원 선이던 호가가 현재 31억원으로 치솟았다.

서울 다른 지역에서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락폭이 줄어든 곳이 늘어났다. 종로구와 성북구 이번주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4%로 지난주 -0.07%에서 하락폭이 0.03%p 줄었다. 이와 함께 은평구도 -0.05%에서 -0.03%로, 노원구는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각각 감소했다.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남4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시장의 수요도 소폭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수급 동향(14일 기준)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5를 기록했다. 지난주(87.0)에 비해 0.5p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아파트 수급지수가 지난주 85.7에서 이번주 86.5로 가장 큰 폭(0.8p)의 상승을 기록했다. 목동과 여의도동이 있는 서남권(양천구·강서구·구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의 지수는 지난주 89.7에서 이번주 90.1을 기록했다.

동북권(성동구·광진구·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의 지수는 86.5로 지난주보다 0.6p 올랐다. 종로구·용산구·중구의 도심권(85.9)과 은평구·마포구·서대문구의 서북권(86.8)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이번주 아파트 매매 시장은 규제 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이나 한강변 인기 단지는 매물이 소폭 감소하고 호가가 상승했으나 매수세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그 외 단지는 보합 내지 하락하며 서울 전체 지난주 하락폭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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