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긴급 기자회견서 며칠 끌어오던 당 내부 '사퇴 요구', 전면 거부
"활동시한, 당 중앙위 결정...용서 구하기 전 행동, 도움 요청 앞서 실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집착도 없으며 오직 당 쇄신을 위한 일념뿐"이라며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며칠간 이어져오던 당 내부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는 순간이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다운 혁신의 길에 앞장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저는 35년 동안 당의 사랑과 은혜를 입어 왔으며 이제 당이 제게 주신 큰 은혜를 돌려드리려 한다"며 "저와 비대위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헤쳐나가겠다"고 언급했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3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패배에 따른 당내 갈등과 자신의 사퇴 요구 논란과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한 "국민께 용서를 구하기 이전에 행동하고, 도움을 요청하기에 앞서 실천하고 다시 태어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이날 "저의 부족함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오히려 저는 큰 힘을 얻었다"며 "의원들의 귀한 말씀을 겸허하게 받들어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내 민주주의 토대 위에 더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고, 시스템 공천과 혁신공천의 조화로 지방선거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자신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추진, 추경을 포함한 민생현안 해결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저와 비대위의 활동시한은 빠른 시일 내에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