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2골 차 리드를 못 지키고 역전패를 당했다. 팀의 주포 라울 히메네스가 퇴장 당하는 악재가 역전의 빌미가 됐다. 황희찬은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승점 46점으로 그대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만약 이겼다면 울버햄튼은 웨스트햄, 토트넘(이상 승점 48점)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승점 3점을 챙긴 리즈는 승점 29점이 돼 16위를 유지하면서 강등권인 18위 왓포드(승점 22점)와 격차를 벌렸다.

앞선 경기(13일 에버턴전)에서 부상으로 일찍 교체돼 걱정을 샀던 황희찬은 이날 선발 출전하지는 못하고 벤치 대기했다. 2-2 동점이던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는데, 울버햄튼이 수적 열세로 수세에 놓여 있어 황희찬이 마음껏 뛸 수 없었다. 

울버햄튼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전반 2골을 넣으며 앞서가다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다. 트린캉이 오른쪽 침투 후 내준 크로스를 조니 카스트로가 골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다니엘 포덴세의 패스를 받은 트린캉이 추가골로 연결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으로 어수선하게 진행됐다. 와중에 후반 8분 울버햄튼의 히메네스가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가 있던 히메네스가 퇴장 당하면서 울버햄튼은 무너졌다.

수적 우위를 점한 리즈가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18분 잭 해리슨의 골로 추격을 시작한 리즈는 후반 21분 로드리고 모리노의 동점골이 터져나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울버햄튼은 후반 33분 포덴세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다. 황희찬은 열심히 뛰어다니며 강한 압박을 통해 공격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선수 한 명이 적은 울버햄튼은 전방으로 연결되는 볼 자체가 적어 황희찬에게 결정적인 찬스는 오지 않았다.

결국 울버햄튼은 역전골까지 얻어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진 가운데 루크 에일링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리즈가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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