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한 댄 스트레일리(3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합류한 스트레일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을 던진 스트레일리는 9피안타(2피홈런) 2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 롯데에서 활약하던 시절 스트레일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1회는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등 투아웃까지 잘 잡은 스트레일리는 마이크 트라웃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이어 제러드 월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2루로 몰렸으나 테일러 워드를 좌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난타 당하기 시작했다.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로 몰린 뒤 루이스 렌기포에게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데이빗 플레처의 유격수 땅볼 때 추가 실점했고, 2사 3루에서 오타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오타니는 시범경기 첫 출전 두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한 뒤 교체됐다.

스트레일리는 3회 홈런포에 당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워드가 스트레일리의 초구를 노려쳐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렀다. 스트레일리는 저스틴 업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맥스 스태시에게 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흔들린 스트레일리는 렌기포에게 3루타를 맞았고, 플레처의 희생플라이로 7번째 실점을 했다. 

3회까지 던진 스트레일리는 4회 미첼 스텀포로 교체됐다. 이날과 같은 투구 내용이라면 빅리그 로스터에 들기가 어렵다.

201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한 스트레일리는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신시내티 레즈,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쳤다.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156경기 등판해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2020년 롯데에 입단하며 KBO리그에서 활약한 스트레일리는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2020시즌 31경기에서 194⅔이닝이나 던지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05개의 빼어난 피칭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1경기서 165⅔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 탈삼진 164개로 성적이 떨어졌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와 재계약을 원했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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