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 인수전에 뛰어든다.

   
▲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하나금융투자는 영국 부동산개발업자 닉 캔디, 스포츠매니지먼트기업 C&P스포츠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첼시 입찰전에 뛰어들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입찰가는 2억파운드(약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 풋볼 컨소시엄은 "하나금융투자와 C&P스포츠가 캔디의 글로벌 투자자 컨소시엄에서 주요한 파트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들의 참여는 첼시의 글로벌 브랜드와 아시아에서 충성도 높은 팬 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카탈리나 킴 C&P스포츠 대표는 "첼시 FC에 대한 입찰을 준비하는 중"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놀랍게도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한국 자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축구 클럽에 투자한 경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며 "이제 변화가 필요할 때다. 우리는 첼시 FC와 함께 새로운 장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첼시 구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매물로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정치권의 압박에 쫓겨 이달 초 매각을 발표했다. 그는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첼시 인수전에는 이 밖에도 런던의 금융회사 에이셀 파트너스, 전 브리티시 항공 회장 마틴 브로턴과 세바스티안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컨소시엄, 시카고 컵스 구단주 톰 리케츠 집안과 일리노이 최대 갑부 켄 그리핀(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주) 컨소시엄, LA다저스 일부 소유주 토드 보얼리 스위스 갑부 한스요르크 위스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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