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한 20대 여성이 주문한 배달 음식을 다 먹은 뒤 배달을 받지 못했다며 환불을 요청했다가 경찰 과학수사관까지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사건은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레전드 배달 거지’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통해 알려졌다.

게시글에 따르면 20대 여성으로 보이는 주문자 A씨는 배달 음식을 정상적으로 수령해 식사를 했음에도 배달앱 측에 "음식이 오지 않았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음식값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한 배달기사는 해당 배달지로 다시 찾아가 쓰레기 버리는 곳을 뒤졌고, 그곳에서 배달해준 음식을 다 먹고 버린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배달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왔음에도 A씨가 범행을 계속해서 부인하는 바람에 결국 과학수사관까지 출동했다.

계속 음식을 배달받지 못했다던 A씨는 CCTV를 확인한 끝에야 인정했고 “음식이 늦게 와 홧김에 그랬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실제 배달 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됐고, 이후 진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3시간 가량 실랑이가 벌어졌다.

배달기사는 “20대 어린 학생으로 보이는 친구가 안타깝다”며 3시간 영업손실분에 약간의 돈을 얹은 9만원을 보상받고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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