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산 270만대체제 본격 시동, 7월 충칭시 공장도 착공

현대차그룹이 중국시장 빅3체제를 굳히기위한 증설에 본격 나선다.
세계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완성차 메이저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빅3진입도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신증설에 돌입했다. 이번 증설이 마무리되면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GM과 함께 중국내 생산및 판매 메이저 3위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현대차로선 공격경영을 통해 중국시장을 안방시장처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창저우에서 중국내 제4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장궁 베이징시 부시장, 강제후이 허베이성 부성장, 쉬허이 베이징현대차 이사회의장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창저주공장 착공에 이어 7월에 중국 남부 충칭 5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연내 4공장, 5공장이 잇따라 건설되는 셈이다. 세계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공략을 위해 모든 그룹 자원을 풀가동하고 있다.

2018년 현대차 중국 공장은 현재의 연산 195만대에서 270만대로 대폭 늘어난다. 폭스바겐및 GM과의 치열한 선두경쟁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위해선 신속한 신증설이 필수적이다. 폭스바겐과 GM도 이에 질세라 대규모 증설로 맞불작전을 놓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대 499만대까지 증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GM도 282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현대차가 중국의 제4공장 창저우공장 착공식을 갖고 2018년 연산 270만대 체제를 위한 공격경영에 돌입했다. 정의선 부회장(맨왼쪽)이 허베이성, 베이징시 고위관계자들과 함께 착공식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 일본 닛산과 도요타 포드등도 대규모 증설채비를 하고 있다. 현대차로선 2018년에는 미국의 골리앗 GM과 중국시장점유율 2위를 놓고 적벽대전을 벌어야 한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예고돼 있다.

중국시장에서 대규모 격전을 예고하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차로선 최고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독일과 일본 미국의 메이저들과 혈투를 벌여야 한다. 힘겨운 싸움이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 정몽구회장 부자의 신속 과감한 오너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현대속도’와 ‘현대기적’을 일궜다. 정의선부회장은 이번 착공식에서 현대기적과 현대속도를 강조했다. 신속한 신증설로 중국시장에서 선두업체로 부상한 현대차의 공격경영과 과감한 투자에 대해 현지에선 경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성공은 정회장과 정부회장 오너경영의 장점이 한껏 발휘된 사례다. 전략적인 목표를 정하면 그룹의 가용자원을 모두 투입해 최단기간에 성과를 낸다.  미국의 경영학자들은 정몽구회장의 공격경영에 대해 '타이거경영'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거둔 성공은 경이롭다. 2002년 첫 진출했을 땐 연산 28만대로 중위권에 불과했다. 이후 몽골 기마병을 연상시키듯 신속한 투자에 나섰다. 베이징에 2, 3공장을 최단기간에 완공했다. 현대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4%를 기록했다. 판매대수는 116만대. 폭스바겐과 GM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연내 4공장, 5공장을 연이어 지으면 중국내 메이저위상을 다지게 된다. 단기간에 대규모 증설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빅3클럽에 가입시킨 것은 엄청난 성과다.

현대차의 중국판매 비중은 매우 높다. 전체 800만대중 현재 23%이 중국에서 팔린다. 5공장이 마무리되는 2018년에는 30%로 늘어난다.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이 중국에서 달리게 된다. 중국시장 성과가 현대차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는 셈이다. 정회장과 정부회장은 커다란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목표가 실현돼야 한국자동차산업도 씽씽 달리게 된다. 한국제조업도 현대차의 중국시장 성공에 연계돼 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