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첫 승'을 걸고 맞붙은 결과 삼성이 이겼다.

삼성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2022시즌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불펜진이 호투하고, 오재일이 투런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이끌어낸 승리였다.

삼성은 1무 3패 뒤 5경기 만에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반면 두산은 지난해 리그 최고투수였던 아리엘 미란다가 부진한 피칭을 하며 5전 전패로 첫 승 신고에 또 실패했다.

두산이 1회초 정수빈의 내야안타에 이은 안재석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삼성이 1회말 곧바로 동점 추격했다. 김상수와 피렐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오재일이 미란다로부터 동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2회말 삼성은 1사 만루 상황에서 구자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역전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피렐라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 삼성 오재일이 4회말 투런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4회말 3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김지찬과 김상수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낸 뒤 2사 2루서 오재일이 두산 두번째 투수 이영하를 투런포로 두들겼다. 

두산은 5회초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정수빈의 1루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하고 2사 후 안재석이 1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3루타를 쳐 3-6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삼성 불펜진이 두산의 추격을 봉쇄하며 스코어 변동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선발투수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 뷰캐넌은 4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지난해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는 등 투수 부문 타이틀을 석권하며 MVP까지 차지했던 두산 미란다는 2이닝 3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아직 피칭 감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선발 요원이지만 나란히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삼성 원태인(2이닝 3피안타 2실점), 두산 이영하(2이닝 4피안타 3실점)는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했다.

그래도 두 팀 불펜진은 무실점 호투하며 잘 버텼다. 삼성은 7회부터 좌완 이승현-우완 이승현-김윤수가 1이닝씩 맡아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두산도 곽빈(2이닝)-이승진(⅔이닝)-김명신(1⅓이닝)이 계투하며 중반 이후엔 실점하지 않았다.

삼성 타선에선 두산 출신 오재일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친정팀 상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고, 두산에서는 안재석이 2루타와 3루타로 2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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