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 앞두고 북한체제 과시 목적으로 해석돼

오는 15일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 당국은 나선시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을 세웠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4일자 노동신문에 따르면 3일 진행된 동상의 제막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노동신문은 대형 잔디밭 언덕 위에 나란히 선 김일성-김정일 동상의 모습을 사진으로 싣기도 했다.

제막사를 맡은 김영남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을 상기시키며 "끊임없는 영웅적 위훈을 창조하여 나선 시의 경제무역지대 개발과 활성화에서 획기적 전환을 일으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정은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름으로 꽃바구니를 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은 끊임없이 세워지고 있다. 자강도 강계시, 함경남도 함흥시, 강원도 원산시 등의 도시에 김일성 부자 동상이 세워졌다. 2014년 12월에는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 23주년을 맞아 제526대연합부대 지휘부에서 동상 제막식이 열리기도 했다.

경제특구가 존재하고 외국인 왕래가 잦은 나선시에 세워진 이번 동상은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북한 체제가 공고하다는 것을 과시하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