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재 인수위 전체회의서 "최고 모였다고 최선의 결과 보장하지 않아…현 정부에 협조 부탁"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자신이 최초로 주재한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최고가 모였다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 분과만이 원팀이 아니라, 인수위 전체가 원팀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여기 모인 분들은 각 분야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인수위는 새 정부의 선봉대"라며 "선봉대가 위험을 간과하거나 길을 잘못 들면 본 부대가 위태로워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발생한 현안 중 일회적이고 단기적인 것은 현 정부가 처리한다고 해도 그 여파가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일정 부분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어떤 것은 현 정부에 협조를 부탁하고, 또 어떤 것은 인수위에서 다룰지 신속히 판단하는 것이 각 분과위원 몫"이라며 "불과 50일 정도 기간에 이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쉴 틈도 거의 없이 열심히 일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 출범 전 시대 흐름과 국정 전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새 정부가 앞으로 나아갈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인수위원 한분 한분이 흘린 땀과 눈물은 새 정부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값진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회의에서 5가지 시대적 과제를 제시하면서 "종합적으로 정책이 나오기 어렵거나 잘못 충돌될 수 있는 부분들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이 이날 밝힌 5가지 과제는 ▲공정과 법치·민주주의의 복원 ▲미래 먹거리·일자리 기반 만들기 ▲지역균형 발전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 ▲국민 통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