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첫 승을 뒤늦게 신고했다. 5연패 후 1승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올렸다.

두산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시범경기 KIA전에서 6-4로 승리, 6경기 만에 처음 승리를 맛봤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3연승(1무 포함) 후 3연패에 빠졌다.

두 팀 모두 새 외국인투수 로버트 스탁(두산)-션 놀린(KIA)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두산이 리드를 잡았으나 KIA가 추격해 따라붙었다.

   
▲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이 3회초 먼저 3점을 뽑아냈다. 김재호와 허경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좌월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다음 타자 페르난데스가 좌전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KIA가 차근차근 추격했다. 3회말 김도영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상대 실책과 최형우의 안타로 무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 소크라테스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냈다. 7회말에는 2사 후 김석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고종욱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KIA가 따라붙자 두산이 곧바로 점수를 냈다. 8회초 허경민의 2루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된 다음 페르난데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강진성의 중전 적시타가 더해지며 5-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초에도 허경민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리를 굳혔다. KIA는 9회말 김석환의 적시타로 1점을 내며 끝까지 집중력을 보였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페르난데스 외에도 두산 타선에서는 1번타자를 맡은 허경민이 3안타 1타점 2득점, 2번타자 정수빈이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두산 스탁은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이 155km까지 나왔다. 이어 등판한 투수들 가운데 장원준, 최승용, 홍건희가 각 1이닝씩 무실점 호투했다.

KIA 선발 놀린은 5이닝을 던져 4피안타 5탈삼진 3실점했다. 3회 한꺼번에 3실점한 외에는 변칙 투구를 앞세워 비교적 무난하게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이어 홍상삼, 전상현이 1이닝씩 호투했고 3-3 동점이던 8회 등판한 장현식이 집중 3안타를 맞고 ⅔이닝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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