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V리그 여자부가 결국 조기 종료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으로 우승팀 없이 그대로 리그가 중단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오늘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경기를 끝으로 여자부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OVO는 "페퍼저축은행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 선수 1명 및 부상 선수 1명(기존 확진자 1명, 부상 2명)과 IBK기업은행에서 추가 확진 선수 3명(기존 확진자 3명)이 발생함에 따라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 조건을 두 팀이 충족하지 못하게 돼 여자부를 다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사진=KOVO


이번에 리그가 다시 중단됨으로써 누적 중단기간이 36일로 늘어나게 된다. 연맹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의거, 중단기간이 28일 초과 시 리그를 조기 종료해야 한다. 이에 KOVO는 최종적으로 구단과 긴급 대책회의를 실시해 의견을 나눴다.

KOVO는 "회의를 통해 리그 조기 종료, 리그 축소 진행 등 여러 안을 가지고 심도 있게 논의했고, 그 결과 ①누적 중단기간이 36일로 매뉴얼상 조기종료를 해야 하는 점, ②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 ③선수들의 회복 및 훈련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시즌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시즌 조기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9-2020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코로나19로 인해 V리그 조기 종료 사태를 맞았다.

여자부는 조기 종료됨에 따라 이번 시즌에는 우승팀이 없다. 다만 정규리그 최종 순위는 중단 시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까지의 순위로 결정됐다. 1위 현대건설, 2위 한국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4위 KGC인삼공사, 5위 IBK기업은행, 6위 흥국생명, 7위 페퍼저축은행 순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정규리그 우승까지 승점 1점만 남은 상황에서 시즌이 종료돼 축포도 못 터뜨렸고, 챔피언 결정전 우승 도전 기회마저 못 갖게 됐다. 

한편, V리그 남자부의 경우에는 정규시즌을 정상적으로 진행한 후 포스트시즌도 축소된 일정으로 모두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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