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타 겸장'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022시즌 시범경기에서 투수로 첫 등판했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3피안타 1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5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9km가 나왔다.

지난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 화제의 인물이자 스타였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쉽지 않은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투수와 타자로 만화에서나 볼 법한 놀라운 성적을 내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다. 올해 역시 투타 겸업에 나서는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 들어 타자로는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미 첫 선(2타수 1안타 1타점)을 보인 바 있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투수' 오타니의 위력은 여전했다. 1회초 첫 타자 카일 이스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에드워드 올리바레스에게 첫 안타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닉 프라토를 헛스윙 삼진, 라이언 오헌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임마누엘 리베라를 중견수 뜬공, 클레이 던건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 가볍게 투아웃을 만들었다. 자코비 존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으나 캠 갤러거를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첫 타자 마이켈 가르시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5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런데 두번째 만난 이스벨에게 우중간 3루타, 올리바레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1사 1루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오타니는 첫 등판을 여기서 끝내고 에릭 토레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당초 50구 투구가 예정됐던 듯 투구수 50개에 이르자 교체된 것으로 보였다. 토레스가 3회를 실점없이 마무리해 오타니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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