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전쟁에 무방비 상태인 조선을 침략한 고니시(소서행장·이광기)는 부산진의 정발과 동래부사 송상헌에 이어 조정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신립마저 물리친 후 파죽지세로 진군한다.

기마병사들을 이끌고 자신만만하게 나선 신립은 조령에 진을 칠 것을 주장하는 휘하장수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탄금대에서 일본군과 맞선다.

4일 방송될 KBS1 대하사극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김영조)에서는 신립의 패전과 함께 선조(김태우)가 파천을 준비하겠다는 한심한 모습이 그려진다.

   
▲ 4일 방송되는 '징비록'에서는 왜군에 패한 신립이 남한강에 투신 자결한다. 선조는 파천을 주장하고 류성룡과 대신들은 말리는데.../KBS '징비록' 캡처
류성룡(김상중)과 대신들은 백성을 버리고 피난을 가는 것은 군왕의 도리가 아니면 백성들에게 더욱 불안감만 조성한다며 반대를 하지만 결국 몽진길에 오르게 된다.

삼도순변사순변사에 임명된 신립은 김여물 등이 조령에 잠복하여 전투를 치를 것을 권하나 신립은 기병으로 맞서겠다면 탄금대에 배수진을 친다.

결국 조총으로 무장한 왜적에게 몰살을 당하다시피 하자 신립은 스스로 남한강에 투신 자결한다.

신립의 패배 소식이 조정에 전해지자 선조는 겁에 질려 피난 갈 궁리부터 시작한다. 이에 류성룡 등 대신들은 반대하지만 결국 한양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

선조가 피난길에 오르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이순신의 등장도 점쳐지고 있다.

선조는 이순신에게 수군을 움직여 왜군을 치라고 하지만 이순신은 수군이 육지에서 전투를 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며 움직이지 않는다. 이후에도 이순신은 선조의 공격에 수차례 군사를 움직이지 않으며 갈등이 커진다. 이순신은 적은 군사로 많은 왜병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물길을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다면 한산도를 대첩지로 삼고 움직이지 않는다.

선조의 피난행이 다가오면서 왜란의 책임을 물어 이산해 류성룡 등이 귀양을 가게 되고 정철은 귀양살이에서 풀려난다.

KBS1 ‘징비록’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