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기자] 시범경기 12경기에서 3승 9패를 거둔 한화 이글스의 성적은 아직까지 나쁘지 않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승 3패를 거두고 있다.

오늘 4월 4일 열릴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 마지막 경기가 한화 이글스 성적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는 현재 절반의 승률로 올라서느냐, 시범경기의 승률을 따라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4월 4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해서 선발투수로 나설 이는 유창식 투수다.

한화는 시즌 개막 이후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1승 1패,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승 1패,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소위 ‘김성근 매직’이 다시금 재현될지는 미지수이지만 한화팬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있다.

   
▲ 4월4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해서 선발투수로 나설 유창식 한화 이글스 투수. 결정력 부재에 있는 한화 타선의 짐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건이다. /사진=한화이글스

이번 2015 프로야구 시즌에서 한화 김성근 감독의 마법과도 같은 순위상승이 실현될지 여부는 선수들의 역량에 달려있다. 감독이 작전을 아무리 짜도 이를 수행할 선수들이 받쳐주지 않으면 허사인 것이 야구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고민...투타 모두의 부진

현재 한화는 투타 양면에 있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선 타선의 문제다.

한화 타선은 현재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전에서 9회 이전까지 한화 타선은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4일 현재를 기준으로 한화 이글스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47개 잔루를 기록하고 있다. 5경기로 나누면 평균 9.4개의 잔루를 기록 중이다.

한화의 팀 출루율은 김태균 및 1, 2번을 오가는 이용규로 인해 전체 10개 팀 중 2위(0.371)을 기록하고 있지만 경기당 평균 득점은 6위에 머물러 있다. 4.4점의 평균 득점으로는 현재 한화 이글스의 투수진을 고려할 때 승리를 위해 충분치 않은 숫자다. 득점권 타율은 1할7푼9리에 불과한 현재 한화 이글스 타선의 문제는 심각하다.

결국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터져야 하지만 터지지 않는 물방망이 타선 때문에 한화 이글스는 승리의 기로에서 좌절하고 있다. 팀 타율은 2할4푼6리이지만 득점권에서의 타율은 앞서 언급했듯이 1할7푼9리다. 득점권 타율이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타율 또한 9위(0.329)다.

한화 이글스 타선 중 가장 부진한 선수는 김회성이다. 김회성은 득점권에서 11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삼진은 5개를 당했다.

4번이자 팀 주장인 김태균은 득점권에서 볼넷을 5개 얻는 가운데 2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상대팀 배터리가 김태균과의 승부를 피하면서 후순위 5번 6번 타순을 요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 이글스 타선의 잔루는 쌓여만 가고 있다.

문제는 타선 뿐만 아니다, 한화 투수진의 볼넷 제구력 부재도 문제

문제는 타선 뿐만이 아니다. 한화의 투수진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한화는 프로야구 시즌 개막 이후 5경기에서 리그 최다인 29개의 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볼넷이 5.63개다.

반대로 오늘 4월 4일 경기상대인 NC 다이노스는 리그에서 최소볼넷을 기록 중에 있다. NC의 9이닝 당 볼넷은 2.38개다. 한화는 NC보다 9이닝 당 볼넷을 3개 이상 주고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진의 제구력이 정상이 아닌지, 아직 미진한 점이 많은지, 상대 타자들에 대한 공략이 되고 있지 않는지는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

향후 한화 이글스가 마운드 제구 난조를 어떻게 해결할지, 김성근 감독이 투수진의 제구를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한화 성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투타 양 방향에서 한화 이글스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