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분식회계와 비자금 횡령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해외로 도피했던 장진호(63) 전 진로그룹 회장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SBS 방송 캡쳐

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급히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85년 진로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장 전 회장은 진로종합유통과 진로쿠어스맥주 등을 설립한 바 있다. 재계 순위 24위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던 진로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몰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2003년 법정관리와 계열사 분할 매각을 통해 공중분해됐다. 주력 기업인 진로는 하이트그룹에 인수돼 하이트진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비자금 횡령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장 전 회장은 캄보디아로 도피했다. 장 전 회장은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중 지난 2010년 중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