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로나 재택 치료, 대면진료로 바꿔야...고위험군 패스트트랙 치료"
코로나 손실보상 관련, "시급한 게 만기연장....내일부터 금융권과 협의"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코로나19 비상대응특별위원장은 22일 "현 정부 방역정책을 저희는 정치방역이라고 평가한다"며 현 정부에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7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는 과학 방역 즉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정책을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우선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 방식을 "대면진료로 바꿔야 한다"며 "1차의료기관, 그러니까 동네 의원들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윤석열 정부의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3월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고령이나 기저질환 등 고위험군 확진자들에게 코로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최우선적으로 검사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하는 '패스트트랙' 만드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일반 국민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을 정기적으로 조사해서 방역정책에 반영하는게 좋겠다"며 "지금 현재 확진자가 하루 30만명 이렇게 나오지만 사실은 확진인데도 깨닫지 못하거나 또는 통계 잡히지 않는 숫자는 거의 2배 정도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국민들이 지금 현재 한번씩 감염됐다가 회복됐는지 알기 위해서는 전국민 대상으로 여론조사방식으로 샘플링을 하는 거다. 그래서 항체 양성률 정기조사하면 연령대별 지역별로 정확한 방역정책 세울 수 있다. 과학적인 대책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부족 상황을 지적하면서 "경구용 치료제 확보에 최선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까지 전례는 없었지만 제약사에 요청해서 특허 로열티를 내고 국내에서 복제약 만들 수 있을지 가능성 타진해 봐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치료제가 부족해서 돌아가시는 분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코로나19 손실보상에 대해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금융위원회가 금융권과 협의해서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 시행하도록 인수위 차원에서 요청할 것"이라며 "빠르면 내일 정도부터 협의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 후 코로나 손실보상에 대한 추경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빌린 돈들에 대해서 만기가 3월 말이라 현재로는 당장 시급한 게 만기연장"이라며 "손실보상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경제1 분과가 있다. 거기에서 함께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손실 보상과 관련해 추가경정 50조 예산안 편성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50조 공약은 당선자가 하셨습니다만 정말 구체적으로 손실 규모가 얼마인가 추산하는 게 먼저"라며 "그게 제대로 계산되고 나면 거기에 대해 보상하는게 맞는 순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