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 올해 최대의 자동차 행사인 2015 서울모터쇼가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안방사수에 나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성을 살린 첨단 기술들이 눈길을 끈다.

   
▲ 현대차가 최초로 공개한 소나타PHEV/현대자동차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서울모터쇼는 전시규모 9만1141㎡, 완성차 브랜드 32개, 부품사 및 용품 131개, 튜닝업체 18개, 이륜차 4개 등의 총 190여개 업체가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월드 프리미어 7종과 아시아프리미어 9종 등 신차 57대와 더불어 콘셉트카 14대, 친환경차 40대 등 총 370여대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수입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안방사수에 나선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엔듀로(ENDURO)를 비롯해 소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올 뉴 투싼 등을 전시한 하이라이트 존 ▲디젤 라인업 존 ▲모터스포츠·고성능차 체험 존 ▲드레스업카 존 ▲테크놀로지 전시 존 ▲친환경차 체험 존 ▲프리미엄 존 등 총 9개 구역으로 나눠 각종 차량과 전시물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끈 모델은 소나타 PHEV다.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소나타 PHEV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 되는 PHEV라는 점과 100%국내 기술로 완성된다는 점에서 공개 이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모델이다.

소나타 PHEV는 전기모터와 엔진이 함께 구동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에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시킨 차세대 친환경차다.

156마력의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 전기모터, 전용 6단 자동변속기로 동력 성능을 강화했다. 또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약 40㎞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킨텍스 제1전시장에 3600㎡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신형 K5’와 콘셉트카 ‘NOVO’ 등 총 31대의 차량과 쏘울EV 전자동 주차 지원 시스템 등 신기술 7개차량 등을 선보였고 ‘기아차 브랜드 컬렉션’과 ‘키즈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고객 체험형 전시물을 선보였다.

   
▲ 새롭게 등장한 신형 K5/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월드프리미어로 신형K5를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K5’는 혁신적 디자인과 더불어 ‘두 개의 얼굴, 일곱 가지 심장’이라는 혁신적 제품 전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는 ‘신형 K5’의 ‘두 개의 얼굴’ 전략으로 차량 전면부 디자인을 ‘모던스타일’과 ‘스포티 스타일’ 등 2가지의 ‘듀얼 디자인 모델’로 출시한다. 벤츠의 E클래스가 아방가르드와 엘레강스 등 2개 모델로 전면부 디자인을 다르게 구성한 것과 유사하다.

최근 중형 세단 시장 고객들의 성향이 점점 젊어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기본 모델과 함께, 한층 스포티하고 다이나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전면부 디자인에 변화를 준 스포츠 모델을 추가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신형 K5에 7개의 엔진 라인업을 적용하는 ‘일곱 가지 심장’ 전략을 펼친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엔진을 동급 최다 수준으로 운영 예정인 ‘신형 K5’의 엔진 라인업은 ▲2000㏄ 가솔린 ▲2000㏄ 터보 ▲1600㏄ 터보 ▲1700㏄ 디젤 ▲2000㏄ LPI ▲2000㏄ 하이브리드 ▲20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7개로 구성됐다.

쌍용자동차는 ‘Ssangyong Holic(쌍용차에 중독되다)’을 주제로 2200㎡ 면적의 전시관에 콘셉트카와 양산차량 총 20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프레스데이 행사를 통해 콘셉트카 XA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최종식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재 티볼리가 12만대까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XAV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단일 플랫폼으로 20만대까지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새로운 디자인과 한층 진보된 기술로 무장한 글로벌 경차, 차세대 쉐보레 스파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쉐보레는 2015 서울모터쇼에 총 3200㎡ 규모의 부스인 ‘쉐보레 파빌리온’을 마련하고, 쉐보레 제품과 알페온 등 총 27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 쌍용차의 새로운 콘셉트카 XAV/쌍용자동차

차세대 스파크는 경차를 뛰어넘는 최첨단 안전 사양과 편의 장비를 비롯, 향상된 주행 퍼포먼스와 정제된 디자인을 선보이며 향후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판매될 쉐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신모델이다.

차세대 스파크는 기존 스파크 대비 확장된 휠 베이스와 36mm 낮은 전고를 통해 한층 날렵하고 공기 역학적인 유선형 디자인을 구현해 주행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스파크의 강점인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차세대 스파크에 적용된 새 아키텍처는 주행 성능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가져왔다. 견고한 차체 구조는 운전자와 차량 간의 일체감을 향상시켜 더욱 세밀하고 정확한 핸들링을 제공하는 한편, 향상된 정숙성으로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반면 수입차 업체들의 국내 고객유치를 위한 만반에 준비에 나섰다. 수입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기존 력셔리 라인들에 친환경성을 강조한 PHEV모델을 선보이거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델들과 더불어 독보성을 살린 고급완성차들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공개하며 국내 완성차들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