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 상거래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반대하고 인수자 교체를 법원에 요구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21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합병(M&A) 반대를 내용으로 한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상거래 채권 확보를 위해 344개 협력사가 모여 구성한 단체다. 이중 258개사가 에디슨모터스 인수 반대 동의서에 서명했다.

채권단이 인수를 반대하는 것은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회생채권 약 5470억원의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98.25%는 출자전환하겠다는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1.75% 변제율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것이)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인지, 이 돈을 받으려고 지금까지 고통을 감내한 것인지 정말 참담할 뿐"이라며 "채권단의 6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이고 가족까지 포함한 생계 인원은 30만명 이상"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능력과 사업 계획을 신뢰할 수 없다"며 "쌍용차를 법정관리 체제로 유지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M&A 추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어 "채권자들의 반대에도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강제 인가할 경우 일부 협력사의 공급 거부 등에 따른 쌍용차 생산 중단으로 전체 협력사의 파국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쌍용차는 파산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회생채권 5470억원 중 상거래 채권은 3802억원으로 상거래 채권단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회생계획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만 회생계획안을 법원으로부터 최종 인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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