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꼽히는 호세 베리오스(28)가 시범경기에서 연속 부진한 피칭을 했다.

베리오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 1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앞서 베리오스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도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실망스런 피칭을 한 바 있다. 두 경기 평균자책점이 24.00(3이닝 8실점)이나 된다. 지금과 같은 구위라면 개막전 선발을 맡기기 힘들 전망이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베리오스는 1회말을 실점없이 잘 넘겼다. 그런데 2회말 들어 갑자기 난조에 빠졌다. 안타와 연속 사사구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더니 맷 비어링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아담 해슬리와 카일 슈와버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던 베리오스는 비어링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후 진 세구라에게 또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여기서 베리오스는 강판되고 앤드류 바스케스가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베리오스는 3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교체된 투수가 다시 등판해 피칭할 수 있다. 주자가 없어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피칭을 다시 시작한 베리오스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J.T. 리얼무토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리스 호킨스와 디디 그레고리우스에 잇따라 2루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결국 베리오스는 아웃카운트 하나도 추가하지 못한 채 두번째 강판됐다.

지난 시즌 도중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돼 토론토 선발진에 합류한 베리오스는 시즌 후 7년 1억 3100만 달러의 거액에 토론토와 장기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 192이닝을 던지며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의 호성적을 낸 베리오스에게 토론토는 에이스 대우를 해줬지만 올해 시범경기 2경기 등판 결과는 불안감만 안겼다.

한편, 이날 경기는 토론토의 맹추격에도 필라델피아의 8-7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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