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순안 일대…고도 6200㎞ 이상, 비행거리 1080㎞로 추정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이날 오후 2시 34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ICBM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 포착됐다”면서 “고도 6200㎞ 이상, 비행거리 108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고각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올해 들어 12번째 미사일 도발을 벌이면서 동해상으로 정상 각도보다 높여 쏘는 고각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20일 오전 평안남도 숙천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다연장 로켓포의 북한식 표현) 4발 발사를 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지대지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화성-12형'의 발사 장면과 이 미사일이 상공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까지 공개했다. 2022.1.31./사진=뉴스1

합참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신형 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발사 지점은 평양 순안비행장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한미가 ICBM 성능시험으로 평가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6일에도 동일한 기종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지만, 초기 공중 폭발해 발사에 실패했다. 

따라서 북한이 이날 미사일 발사는 지난 실패를 만회하는 동시에 신형 ICBM 추가 성능시험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모라토리엄 파기 및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이날 북한 ICBM 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김 위원장이 약속한 모라토리엄 파기를 규탄하는 정부성명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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