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8개월 앞두고 이란 문제 주요 정치쟁점으로 급부상

미국 공화당 내부의 이른바 '대선 잠룡'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타결된 이란 핵협상 합의에 대해 일제히 비판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폭스뉴스의 보도를 인용하며 최근 공화당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트위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이란의 합의는 적에게 보상하고, 우리의 동맹국을 약화시키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라고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그동안 워커 주지사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란 핵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은 빠지게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 다른 대선 잠룡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란 핵협상에는 미국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던 나라(이란)에 중대한 양보를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란은 이해에 반해 행동하는 국가"라고 단호하게 지적했다.

이번 달 중순 대선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외교적 실패를 성공으로 포장하려는 이 시도(이란 핵협상)는 이란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터무니없는 접근법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 밖에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공식 대선출마 선언인 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역시 "정부는 자신들이 상대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으며 최근 대선 출마 의향을 밝힌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회장 역시 "합의안은 미국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 미국 대선이 18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오는 6월 말 최종합의 전까지 이란 핵협상은 공화당 및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