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원점·지휘 시설 등 정밀타격할 능력·태세 갖춰”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우리군이 동해상에서 현무-II와 에이태킴스 등을 동원한 합동 지해공미사일을 발사해 맞대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를 주재한 직후이다. 

문 대통령은 NSC에서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모라토리엄(유예) 파기라고 규정,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한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정부성명도 발표됐다.

우리군은 이날 오후 2시 34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 이번에 발사한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80㎞, 고도는 약 6200㎞ 이상으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

   
▲ 북한 노동신문은 18일 전날 평양 순안공항 일대에서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전술유도탄의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22.1.18./사진=뉴스1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원인철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이어 우리군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이날 오후 4시 25분부터 동해상에서 합동 지해공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실사격에서 우리군의 현무-II 지대지미사일 1발, ATACMS(에이태킴스) 1발, 해성-II 함대지미사일 1발, 공대지 JDAM 2발을 발사해 즉각적인 대응 및 응징 능력과 의지를 보여줬다.

또한 우리군은 북한의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에는 언제든지 미사일 발사 원점과 지휘 및 지원 시설을 정밀타격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국제사회 등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채 ICBM 발사를 강행한 것은 우리군과 한미동맹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현재 우리군은 북한군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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