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전략의 중요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구매결정의 영향력이 여성으로 옮겨가면서 건설사들이 여심을 위한 특화 설계평면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시흥배곧 '한신 휴플러스' 전용면적 84A㎡ 주방강화 설계도

한신공영이 4월 초 배곧신도시 B10블록에 분양할 예정인 '시흥 배곧 한신휴플러스'는 주부들의 공간인 주방을 특화 설계해 관심을 모은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예전 120㎡ 면적대에서나 볼 수 있는 주방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84㎡A이 경우 사용자에 맞춘 3가지 타입으로 제공한다. 가변형 벽체, 팬트리 및 주방 등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는 선택 평면을 제공한다. 

실제로 84㎡A의 주방강화형 타입은 알파 공간을 팬트리와 주방으로 분리하여 전면을 팬트리, 후면은 주방과 연속된 확장형 주방을 설치했다.

또 84㎡A의 수납통합형은 팬트리의 공간을 극대화하여 대용량 수납에 중점을 둔 타입에 'ㄷ'자형 주방 레이아웃으로 구성됐다. 식탁쪽에서 다용도로 사용가능한 아일랜드 상부 2면오픈 코너선반도 제공된다.

또 수납분리형은 팬트리 공간을 기능별 2개로 각각 분리해 수납활용의 극대화를 더했다. 우선 거실과 식탁면에 위치한 팬트리를 이용해 가족의 공동수납으로 일상용품 및 기타 수납이 용이하고 주방에 면한 팬트리는 주방에서 자주 쓰이는 물품 등을 수납, 기능적으로 분리해 수납의 다양화를 구성했다.

'시흥 배곧 한신휴플러스'는 지하 1층~지상 29층 규모로 전용면적 ▲68㎡ 232가구 ▲73㎡ 226가구 ▲84A㎡ 680가구 ▲84B㎡ 220가구 등 총 1358가구로 구성됐다.

같은 달 경기도 용인시 역북지구에서도 주부 특화설계가 적용된 아파트가 나온다. 우미건설이 역북지구 C블록에 짓는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전용면적 ▲59㎡형 378가구 ▲75㎡형 122가구 ▲84㎡형 760가구로 구성된다.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주방을 'ㄷ'자 구조로 설계해 주부의 동선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하 창고를 갖춘 59㎡형은 계절별 생활용품을 보관할 수 있고 75㎡형은 현관 옆에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또 84㎡형은 판상형의 경우 넓은 주방에 맘스데스크와 팬트리가 조성된다.

아이에스동서가 동탄2신도시 A34블록에 공급중인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 역시 주부들의 동선을 배려한 설계를 적용했다.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지하 1층, 지상 7~15층 총 9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74㎡ 59가구, 84㎡ 430가구 등 총 489가구로 구성된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4베이 4룸 혁신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84㎡는 주부의 동선을 배려한 'ㄷ'자형 구조로 조성된다. 또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한 측면 발코니와 알파룸 설계가 적용됐다.

동광종합토건의 '홍천 오드카운티'는 여심을 공략하기 위해 알파룸, 팬트리 등으로 공간활용을 극대화 했고, 주방에도 특화시설을 적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 18층 총 8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전용면적 전용면적 59㎡ 432가구, 84㎡ 172가구 등 총 604가구로 구성된다.

주방에 음식물탈수기를 설치해 주부들의 번거로움을 해소했으며 각 세대 부부욕실에는 청소용 스프레이건을 설치해 청소를 용이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알파룸이 제공돼 게스트룸, 서재 등 취향에 맞게 맞춤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팬트리를 통해 주방용품이나 자녀용품 등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송정래 중개법인 건국 대표는 "주부 등 여성이 아파트 구매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가짐에 따라 건설사들도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설계가 필수가 됐다"며 "주방의 기능을 강화하거나 주부 동선을 고려한 설계, 주부를 위한 다양한 공간 배치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