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실망과 희망을 동시에 안겼다. 1회 난타를 당했지만 이후 두 이닝은 깔끔한 퍼펙트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41개에 최고 구속은 147km.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올해 첫 실전 등판 탓인지 류현진은 1회초 부진한 출발을 했다. 첫 상대한 타자 아킬 바두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던진 커터가 가운데로 몰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류현진은 터커 반하트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첫 아운카운트를 잡았으나 로비 그로스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 좌중간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허용, 2실점째를 했다.

조나단 스쿱에게 또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여기서 라일리 그린을 1루수 땅볼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1루 베이스를 먼저 찍으면서 1루주자 스쿱이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주자 바에즈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했다.

3실점하며 출발했지만 이후 피칭은 완벽했다. 2회초 공 8개만 던지며 세 타자를 연속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초 들자 구속도 더 빨라지면서 홈런을 맞았던 바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반하트는 유격수 땅볼, 그로스만은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이날 피칭을 마무리했다.

한편, 토론토는 1회말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2타점 2루타, 5회말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포로 3-3 동점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7회초 디트로이트의 아이작 파레데스가 3점홈런을 맞으면서 결국 토론토가 4-8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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