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개막전부터 투타 겸업도 시작이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올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에인절스는 오는 4월 8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2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2018년부터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출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개막전 선발뿐 아니라 1번 지명타자로 나서는 오타니는 처음부터 '이도류'를 빼든다.

지난해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완전히 지배했다. 투수로 23경기 등판해 130⅓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의 호성적을 냈다. 타자로서는 155경기서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만화에서나 볼 법한 경이로운 성적을 낸 오타니에게는 아메리칸리그 MVP 타이틀이 주어졌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에이스 보증수표인 개막전 선발 중책까지 맡게 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 일본인 개막전 선발투수로 기록에 남게 됐다. 이전에는 노모 히데오(2000·2003·2004년)를 시작으로 마쓰자카 다이스케(2008년), 구로다 히로키(2009년), 다나카 마사히로(2015·2016·2017·2019년), 다르빗슈 유(2017·2021년), 마에다 겐타(2021년)가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오타니는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규정 변경으로 투타 겸업을 더욱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단체협약(CBA)에 따르면 선발 등판한 투수가 다른 투수로 교체되더라도 지명타자로는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정이 생겼다. 오타니는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일찍 강판되더라도 타석에는 계속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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