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백령도 해역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 3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1∼3월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에서 새끼를 낳고, 봄에 남쪽으로 이동해 산둥반도와 백령도에서 여름을 지낸 후, 늦가을부터 다시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긴다.

   
▲ '점박이물범'/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과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해 백령도 서식 실태 조사에서 수집한 점박이물범의 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소 297마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점박이물범은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백령도 해역에 계속 출현하고 있어 백령도가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로서는 아직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수과원은 밝혔다.

점박이물범의 얼굴과 몸통에 있는 반점 모양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사람의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고래연구센터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사진에 찍힌 모든 점박이물범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개체를 구별했다.

수과원은 "앞으로도 점박이물범을 비롯,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의 보존을 위한 연구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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