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5)이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 가운데 가장 부활이 기대되는 선수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팀별로 부활 또는 반등이 기대되는 선수를 1명씩 선정했다. MLB닷컴은 "누구에게나 '나쁜 해'는 있다. 하지만 쓰러진 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이 가진 장점 중 하나다.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지난해 부진했던 선수 중 올해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팀별로 소개했다. 

토론토의 '부활 기대주'로는 류현진을 지목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매년 30경기 이상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을 달성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 중 한 가지씩은 꼬박 목표를 이뤘다. 2018~2020년에는 모두 평균자책점이 2.70 이하였다. 지난해에는 2013년 이후 처음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했는데, 평균자책점은 4.37로 가장 좋지 못했다"고 류현진의 지난 시즌 부진을 지적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


그러면서 MLB닷컴은 "올해는 토론토의 전력이 보강됐고, (에이스 자리를 내놓아) 부담이 적어졌다"며 류현진이 이번 2022시즌에는 30경기 등판과 평균자책점 3.00의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호세 베리오스를 트레이드 영입하고, 시즌 후에는 FA 투수 케빈 가우스먼과 계약했다. 이들에게 선발 원투 펀치를 맡기면서 류현진은 3선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자존심은 상하지만 그만큼 부담 없이 마운드에 오를 수는 있다.

한편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 최지만이 몸담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는 좌완 투수 라이언 야브로가 부활이 기대되는 선수로 뽑혔다.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에릭 테임즈(36)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부활 후보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MLB닷컴은 "오클랜드의 1루 자리가 비어있다. 테임즈는 202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았지만 KBO리그를 다녀온 뒤 무서운 타자가 돼 2017~2019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했다"며 테임즈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주목했다.

지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고 일본 무대로 진출했던 테임즈는 1군 첫 경기 출장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하는 불운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그는 빅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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