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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리즘] '복면가왕' 호쾌한 출발, 발목잡은 패널... 이들은 왜?
승인 | 김연주 기자 | office@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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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5-04-06 16: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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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재미있었다. 한달째 우려먹는 ‘무한도전-식스맨특집’, 논란의 중심 ‘우리 결혼했어요’, 멤버가 너무 많아 누가 출연하는지 모를 ‘진짜사나이’ 사이에서 ‘복면가왕’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그리고 이들보다 월등히 재미있었다.

5일 첫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은 6.1%(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주 종영한 애니멀즈의 시청률(2.9%)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아직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률 면에서 약세지만, 대중의 관심도는 그에 못지않게 뜨겁다.

‘복면가왕’은 설 특집 당시 보여준 참신한 기획을 그대로 살려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가창력만으로 승부하는 출연자들의 노래 한 마디 한 마디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탈락자가 복면을 벗을 때마다 들리는 관객들의 탄성이 안방에서도 똑같이 터져나왔다. 2007년 개봉한 영화 ‘복면달호’의 짜릿함을 오랜만에 다시 느꼈다.

이날 방송에서 복면을 벗은 이들은 모두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었다. 출산 3개월차 배우 김지우, 블랑카 정철규, 예능대세 강균성, 한때 가수활동까지 했던 박광현까지 복면을 벗을 때마다 탄성과 박수세례가 이어졌다. ‘불후의 명곡’, ‘나는 가수다’와는 또다른 재미가 쏠쏠했다.

   
▲ MBC '복면가왕' 캡처

우려했던 문제점도 속출했다. 가장 불편했던 건 ‘늘어짐’이었다. 섭외와 녹화, 편집까지…. 어쩔 수 없지만, 한 차례 녹화를 2회로 풀어낸 선택은 많이 아쉬웠다. 특히 1시간 20분 분량에 고작 1라운드 4곡, 솔지(EXID)의 특별무대까지 5곡만 방송돼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이 일기도 했다.

제작진은 노래 사이의 공백을 주로 패널에 맡겼다. 이날 출연한 패널은 배우 2명, 작곡가 2명, 아이돌 2명, 개그맨 5명으로 총 11명이나 됐다. 돈스파이크는 김지우를 향해 “뮤지컬에 출연한 적 있는 것 같다”고 예측하고, 김지우는 박광현을 단번에 맞추는 등 예리한 분석이 빛을 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치고 나오는 김구라와 신봉선을 비롯한 개그맨들의 모습은 불쾌하기까지 했다. 두 사람 모두 강한 어조의 공격적인 어법을 사용하는 만큼 이를 흡수할 보조MC가 필요해보였다. 이들이 주도권을 잡자 연예인 판정단의 목적은 금세 ‘출연자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돼버렸다.

이는 기획의도를 불분명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냈다. ‘숨은 실력자 찾기’와 ‘가면 속 얼굴찾기’는 얼핏 비슷하지만 상당히 다르다. 김지우와 정철규, 박광현의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벅찬 소감은 패널의 “누구랑 닮았다”는 아니면 말고 식의 말장난과 상당한 괴리감을 형성했다.

   
 

시청률과 화제성만 보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도 무방하지만, ‘복면가왕’이 장기전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 첫 방송이었다.

무엇보다 11명에 이르는 패널을 정리하고, 경연과는 상관없는 이들보다 도전자 개개인의 에피소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경연 섭외, 연습과정, 소감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배가시킬 수 있다. ‘복면가왕’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MBC가 오랜만에 아이템 발굴에 성공했으나 아직은 설익은 느낌이다. 현재 모습으로는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 ‘히든싱어’를 ‘복면달호’로 버무렸다” 이상의 평을 얻기는 힘들다. 이들의 재미요소만 쏙쏙 빼다 박은 만큼 이 재미를 어떻게 전달하느냐 하는 숙제를 빠른 시일 내에 풀어내야만 한다. 시청률 20%를 돌파해서 민철기PD가 복면을 벗고 인터뷰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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