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사 플랫폼 시스템 설계 우선협상대상자…㈜한화 추진시스템·쎄트렉아이 전장시스템 기술 활용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은 한국천문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추진하는 '우주탐사 기준 플랫폼 시스템 설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플랫폼이 가장 먼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프로젝트는 아포피스 탐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는 높이 370m급의 소행성으로, 2029년 4월 3만1600km 안팎의 상공을 통과할 전망이다. 천리안 위성 보다도 지구에 근접한다는 것이다. 300m 이상의 소행성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최소 수 천년에 한 번 있는 일로 알려져 있다.

   
▲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계획/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이번 탐사는 국내 기술로 만든 우주 탐사선을 국내 발사체로 쏘아 올려 지름 확대 및 자전축 변화 등을 관측한다는 목표로, 태양계 진화 역사 규명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탐사선은 2027년 10월 발사될 예정으로, 8400만km까지 멀어진 뒤 초속 30km 이상의 속도로 소행성을 따라잡고 10km 거리에서 촬영하게 된다.

㈜한화의 고효율 추진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경량화 전장시스템 기술이 동반 활용되는 등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종합상황실 '스페이스허브'의 역량도 동원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탐사로 확보한 핵심기술이 2030년대 달 착륙 프로젝트 등에 활용되는 등 우주사업 효율을 높일 것"이라며 "민간의 참여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기술이 이전, 민간 기업이 하나의 우주 프로젝트 전체를 이끌어가는 등 '뉴스페이스' 전환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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