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 추대 법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 참석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조계종 중봉 성파 종정 예하의 ‘상불경 보살’ 정신인 존중과 배려의 가르침대로 우리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30일 오후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 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참석해 “종정 예하께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를 바란다. 새로운 봄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롭게 추대된 중봉 성파 종정 예하에 대해 “일과 수행, 삶과 예술, 자연과 문화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선농일치와 선예일치를 실천하셨다”면서 “햇살과 바람으로 전통 장을 담그셨고, 도자삼천불과 통일을 염원하는 16만 도자대장경을 빚어내셨다. 옻칠기법을 개발해 불화와 민화를 새롭게 그리셨다. 이 모두가 불교문화와 전통문화의 정수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종정 예하와 조계종이 품어온 정신과 예술의 향기가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면서 “오미크론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계신 국민들께 불교가 변함없는 용기와 힘을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그러면서 “종정 예하께서는 모두를 차별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다”며 “그 가르침대로 우리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불교계의 최고 어른인 종정 예하의 추대를 직접 축하하기 위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지난 설 연휴에는 김 여사가 양산 통도사에서 성파 대종사를 예방하고, 신년인사와 더불어 종정 추대를 축하한 바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우리나라 최대 불교 종단의 하나이며, 종정은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갖는 위치로 5년마다 추대된다. 이번에 추대된 중봉 성파 종정은 2022년 3월 26일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이날 추대 법회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불교계와 이웃종교 대표자, 인도 대사 등 주한 외국대사, 여야 4당 대표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계 인사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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