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해양생물로 '왕거머리말', 이달의 등대는 여수 구항 '하멜등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4월 '이달의 수산물'로 키조개와 임연수어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키조개는 곡식 껍질을 분리하는 농기구인 '키'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다른 조개류에 비해 유난히 큰 것이 특징이다.

주로 관자를 즐겨 먹는데, 쫄깃하고 단 맛이 나는 관자는 구이, 스테이크, 샤브샤브 등 다양한 요리로, 입맛이 없는 봄철에 식욕을 돋게 한다.

철분이 많아 빈혈을 예방하고, 타우린과 베타인류 성분이 풍부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 키조개/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임연수어는 과거 함경북도에 사는 '임연수'라는 사람이 이 물고기를 잘 잡아, '임연수가 잡은 물고기'라며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알려졌다.

봄철에 살이 찌고 기름이 올라, 맛이 가장 좋다.

제철 임연수어는 기름기가 많아 구워 먹으면 맛이 일품이며,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체내 염증을 억제하고 치매 예방에 좋으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된다. 

해수부는 또 4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왕거머리말'를 꼽았다.

'거머리말과'에 속하는 왕거머리말은 동해안 얕은 연안 모래 바닥에 서식하는 바다 식물로, 바다 속에서 7~8월 경 꽃을 피우는 희귀한 종이다.

다양한 해양 동물들이 포식자를 피할 수 있는 은신처와 산란장을 제공하고, 광합성으로 산소를 공급하며,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등 해양환경과 생태계 다양성에 큰 역할을 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로, 전남 여수시에 있는 '여수 구항 방파제 하멜 등대'를 뽑았다.

이 등대는 '하멜표류기'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기념, 하멜 등대란 이름이 붙여졌는데, 지난 2004년 여수시가 하멜이 일했던 곳을 여수 동문동 일대로 지정하자, 해수부가 2005년 '여수해양공원' 방파제 끝에 이 등대를 세웠다.

등대에는 '하멜전시관'과 '하멜동상'이 있으며, 인근 자산도 및 돌산도를 잇는 '여수해양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해수부는 이어 '이달의 해양유물'로 이민종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이 기증한, 1980년대 한국해양대학교 제복과 학생증 등을 골랐다.

이 과장이 1988년 해양대에 입학하면서 맞췄던 제복으로, 검정색 동정복과 흰색 하정복, 하약복과 카키색 근무복까지 총 5별이며 학생모, 견장, 넥타이핀, 학생증, 명찰, 상륙증 등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이달의 무인도서'로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영해기점' 무인도인 직도(直島)를 선발했다.

직도는 고군산군도에 속한 섬으로, 우리나라 서해 해양 영토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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