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9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3포트 배정이 확정됐다.

FIFA가 3월 31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2022년 3월 남자축구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19.54점을 기록,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29위를 지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10차전에서 1승 1패의 성적을 냈다. 이란을 2-0으로 꺾었지만 아랍에미리트(UAE)에 0-1로 졌다. UAE전 패배로 인해 랭킹 포인트가 깎였다.

   
▲ 11년만에 이란을 꺾은 한국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이 29위를 지킴에 따라 2일 새벽 1시부터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은 예상대로 3포트에 포함된다.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은 본선 진출국들의 3월 FIFA 랭킹에 따라 순서대로 1~4번 포트에 배정된다.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한 랭킹 상위 1~7위가 1포트에 속하고 이후 랭킹 순서대로 8팀씩 2~3번 포트에 자리한다. 4포트는 랭킹이 가장 낮은 5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올 3팀(아시아-남미, 오세아니아-북중미, 유럽 플레이오프)이 속한다.

1포트에는 카타르(52위)와 브라질(1위), 벨기에(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속하게 됐다. 브라질이 조추첨 직전 벨기에를 제치고 랭킹 1위로 올라선 것이 눈길을 끈다.

2포트에는 멕시코(9위), 네덜란드(10위), 덴마크(11위), 독일(12위), 우루과이(13위), 스위스(14위), 미국(15위), 크로아티아(16위)가 이름을 올린다.

3포트에는 세네갈(20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6위), 한국(29위), 튀니지(35위)가 배정된다. 이란과 일본도 지난달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아시아 지역 랭킹 1, 2위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4포트에는 카메룬(37위), 캐나다(38위), 에콰도르(46위), 사우디아라비아(49위), 가나(60위)가 속하고 남미-아시아, 오세아니아-북중미,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 3개 팀이 추가된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두 계단 상승한 랭킹 96위에 자리했다. 베트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일본과 원정에서 1-1로 비기는 깜짝 선전을 펼친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도네시아도 1계단 올라 159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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