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예상했던대로 제3선발로 2022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류현진이 토론토 입단 후 지난 2년간 지켰던 에이스(1선발) 자리는 호세 베리오스 차지가 됐다.

MLB닷컴이 1일(이하 한국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찰리 몬토요 토론타 감독은 이날 현지 취재진에게 개막 선발 로테이션 계획을 발표했다. 몬토요 감독은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순서로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오는 9일~11일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 3연전을 벌인다. 개막전 선발로 베리오스가 나서고, 가우스먼이 10일, 류현진이 11일 텍사스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에게 '토론토 3선발'은 낯설고 자존심 상할 수 있다. 토론토에 입단한 2020년에도, 지난해에도 개막전 선발은 류현진이었다. 2020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개막전에서 만나 4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서 5⅓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에 빠지며 로테이션 순번이 뒤로 밀렸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떨어진 구속 등으로 류현진이 더 이상 에이스 역할을 맡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결국 류현진은 제3선발로 새로운 시즌을 맞게 됐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 순서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에이스의 부담을 내려놓으면 오히려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류현진의 2022시즌에 대해서는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 1차례, 자체청백전 1차례 등판해 실전 피칭을 했다. 11일 텍사스전 시즌 첫 출격 일정이 나왔기 때문에 한 차례 더 시범경기 등판을 통해 마지막 구위 점검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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