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산업은행이 대주주자격으로 정성립 STX조선해양 대표를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보로 발표한지 하루 만에 노조가 정 후보의 사장 선임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6일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고 노동조합과 구성원의 반발을 뻔히 예상하면서도 끝내 노동조합이 외부인사라 규정한 정성립 전 사장 추천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대우조선을 향한 산업은행의 불순한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에게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며 지금이라도 올바른 인사검증으로 참신하고 검증된 내부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또 정 후보에게 “STX조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총 파업을 강행해서라도 정 후보의 사장 선임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사장 선임 안건을 부의할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까지 대우조선해양 사장직을 둘러싼 내부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노조의 반대 입장과 관련해 “(사측으로부터) 아직 전달받은 내용이 없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산업은행은 정 후보에 대해 과거에도 회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것과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의 기업문화와 조선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선업 위기상황을 극복할 적임자라고 평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