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뮤지컬 도중 남녀 커플이 성관계를 맺는 사건이 알려져 황당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런던 웨스트엔드 플레이하우스 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도중 객석에 있던 한 쌍의 남녀가 성관계를 맺어 공연을 방해했다.

   
▲ 사진=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뮤지컬 예고 영상 캡처

배우 탬신 그레이그가 주연을 맡은 이 공연은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1988)'를 뮤지컬 버전으로 각색한 것으로 이 극장에서 4개월째 공연되고 있다.

당시 이 뮤지컬을 보고 있던 관객은 한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무대 앞 일등석의 맨 앞줄에 앉아 하의를 내린 채 성관계를 맺고 있었다"다고 말했다.

또 "중간 휴식시간에 극장 안내원이 그들에게 다가가 '이런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무대에 서는 배우들로부터 불만이 들어왔다. 배우들이 공연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으니 공연이 마칠 때까지 참아 달라'고 말했다"며 당시 황당한 순간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 커플은 안내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척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는 애인에게 버림받은 여인들을 둘러싼 괴짜 코미디 영화로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