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가시화…화장품, 여행 산업 관련주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가 사적모임 규모를 늘리고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시간을 늦추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은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 정부가 사적모임 규모를 늘리고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시간을 늦추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은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튿날인 오는 4일부터 2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폭 완화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18일부터 세 차례 조정을 거치며 방역을 꾸준히 완화해 온 데 이은 네 번째 조정이다.

사적 모임은 최대 인원은 10명으로 기존 대비 2명 늘렸고,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을 자정까지로 1시간 연장했다. 

다만 방역조치를 완전 해제하는 강수를 두지는 않았다.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거리두기 완전 해제의 초읽기라고 보고 있다. 사실상 이번 조정 이후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도 유행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다음 거리두기 때는 ‘과감하게’ 거리두기를 개편하겠다며 이번이 마지막 거리두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언급하면서 “향후 2주간 위중증과 사망을 줄여나가면서 의료체제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남아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조치를 다음번에는 과감히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폐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나선데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요구가 거센 만큼 다음 조정 시에는 다중이용시설의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본격 리오프닝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수혜 업종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화장품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거리두기 방침 변경을 앞두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 어퓨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55%(750원) 상승한 70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화장품(7.66%), 한국콜마(7.24%), 제닉(6.27%), 코리아나(4.96%), LG생활건강(4.43%), 코스맥스비티아이(4.07%), 아모레퍼시픽(3.44%)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항공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3.89%오른 2만2700원에, 대한항공은 3.31% 상승한 3만12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 밖에 파라다이스(4.23%), 토비스(2.90%), GKL(2.69%) 등 카지노 관련주와 레드캡투어(3.53%), 하나투어(2.94%), 모두투어(1.90%), 참좋은여행(1.64%) 등 여행주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이야기가 수차례 나왔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다”면서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 및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등 내용을 가시화한 만큼 투자자들의 투심 역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까이는 색조 화장품 관련 기업부터 의류, 주류, 여행 산업 관련주 들을 주목해 볼 만 하다”면서 “다만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 등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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