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두부 생산능력 6000만 모로 4배 확대
중국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풀무원이 중국시장 진출 10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사업 확대를 가속화한다.

풀무원은 3일 중국 베이징 핑구(평곡, 平谷)구 공장 부지에 최첨단 포장 두부 생산라인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하고, 두부 생산능력을 연간 1500만 모에서 6000만 모로 4배 확대해 했다고 밝혔다.

   
▲ 풀무원이 중국 베이징 핑구(평곡, 平谷)구 공장 부지에 준공한 두부 생산 ‘베이징 2공장’ 전경./사진=풀무원 제공


기존의 베이징 1공장은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해 냉장 파스타 생산능력을 연간 4500만 개에서 1억 개로 2배 이상 증대했다. 냉장면, 파스타 등 중국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전초기지로 육성한다.

풀무원은 기존에 베이징 1공장에서 연간 1500만 모의 두부를 생산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심천 등 주요 거점 도시(1선 도시) 중심으로 공급해왔다. 2공장 완공으로 연간 6000만 모의 두부를 중국 지방 도시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2공장에서 포장 두부인 노두부(老豆腐, 볶음·찜용), 런두부(韧豆腐, 찌개·훠궈용), 내지두부(内酯豆腐, 샐러드·비빔용)와 두부면 등 두부가공제품, 콩을 활용한 식물성 단백질 음료인 두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베이징 1공장을 지은 지 10년 만에 2공장을 준공해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 내 두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두부를 포함한 식물성 지향 식품을 중심으로 면, 파스타 등 신선편의식품의 생산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베이징 1·2공장 중심으로 향후 충칭, 상하이, 남방지역에도 냉동·냉장 가정간편식(HMR) 생산 기지를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 중국 O2O 유통사 ‘허마셴셩’(盒马鲜生)에 풀무원 포장 두부가 진열돼 있다./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2010년 중국 베이징과 상해에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대표 두진우)’을 설립했다. 콜드체인에 기반한 냉장 가공식품을 생산해 O2O, 회원제 매장, 온라인 등의 신(新)채널에 직접 영업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풀무원 중국법인의 두부를 중심으로 한 두(豆)제품 매출은 지난 한 해에만 2020년 대비 26%, 냉장 파스타 매출은 무려 55% 늘었다. 

풀무원 중국법인인 푸메이뚜어 식품 전체 매출은 2019년부터 연평균 71% 성장세를 지속했다. 2020년 중국 진출 10년 만에 흑자 전환과 두 자리 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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