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막판 뒤집기로 KT 위즈를 울리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대거 6점을 몰아내 6-5로 역전승했다. 김태군이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역전 결승타를 터뜨렸고, 오승환은 2실점하며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 승리를 지켜 통산 340세이브를 달성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8회까지 KT가 3-0으로 앞서 개막 2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선발 배재성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은 가운데 차근차근 점수를 뽑았다. 3회말 박병호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제압을 했고, 5회말 상대 실책으로 한 점, 7회말 만루에서 박병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탰다.

패색이 짙던 삼성이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KT 마무리 김재윤을 공략했다. 이태훈, 피렐라의 안타로 찬스를 잡은 후 강민호의 적시타, 상대 실책, 최영진의 적시타로 3-3 동점 추격을 했다. KT는 동점을 허용하고 1사 1, 2루의 위기가 이어지자 김재윤을 강판시키고 박영현을 구원 투입했다.

삼성은 계속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재혁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자 김태군이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단번에 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KT도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이번엔 9회말 삼성의 마무리로 등판한 오승환을 상대로 황재균과 박병호가 연속 적시타를 쳐 5-6,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오승환은 1사 1, 2루의 추가 위기에서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 장성우를 포수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나마 경기를 끝냈다. KBO리그 최초로 340세이브를 달성한 마무리였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9회 역전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한 KT 선발 배제성은 승리 기회를 날렸다. 

박병호는 KT 이적 첫 홈런을 날리는 등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 역전패로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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