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인턴기자] 먹고 먹고 또 먹는다. 아주 그냥 징하게 먹는다. 그런데 또 그게 게걸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보는 사람을 출출하게 만든다. 6일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2’가 아주 그냥 제대로 사람을 홀렸다.

먹방 열풍이 불어닥친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별풍선을 받기위해 거침없이 먹방을 연출하던 BJ부터 연예인은 물론 예능과 드라마에까지 먹방은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시청자들은 이제 여성 연예인의 내숭없는 식탐과 송일국네 삼둥이의 먹느라 바쁜 입주변을 보며 열광한다.

   
 

먹방의 홍수를 제대로 이용하는 드라마가 바로 ‘식샤를 합시다’가 아닐까. 첫 방송부터 시청률 1%를 넘긴 비결은 밤, 야식,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현실성에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증가하는 1인 가구와 비정규직의 애환을 다뤘다. 주인공 백수지(서현진)은 지역 축제 원고를 써주고 회사 사정이 어렵단 이유로 원고비 대신 김을 받고 돌아섰다. 게다가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 한 끼만 먹고 살며 먹는 낙조차 없는 비정한 신세는 절망스럽게 느껴지기만 하다.

하지만 먹는 장면은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서현진은 촬영 내내 소화제를 들고 다니며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여기에 제작진은 씹는 소리, 끓는 소리와 맛있는 색감까지 제대로 잡기 위해 특수 장비를 이용해 촬영했다. 푸드스타일리스트까지 합세해 제대로 찍는 방송은 먹방 드라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또 먹방 속에 양념처럼 녹아든 남자 주인공 구대영(윤두준)과의 로맨스도 관심 포인트다. 구대영은 비루한 현실과 폭풍 먹방 사이에서 ‘판타지’를 부여할 유일한 인물이다.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뭇 여성들이 드라마를 보며 치킨을 뜯을지 치킨을 끊을지 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현진은 “7일 방송에서는 칼국수를 먹을 것”이라며 “방송을 본 뒤 다음날 점심식사로 칼국수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의 호언장담처럼 내일 칼국수 집은 미어터질 수 있을까? 저녁을 두둑히 먹고 봐도 슬슬 배고파지게 만드는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2회는 7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 tvN '식샤를 합시다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