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에서 한국인 선수의 우승 소식은 없었다. 김효주(27)가 공동 8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고, 제니퍼 컵초(미국)가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우승은 제니퍼 컵초(미국)가 차지했다. 컵초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긴 했지만 3라운드에서 타수를 벌려놓은 덕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75만달러(약 9억1000만원).

제시카 코다(미국)가 컵초에 2타 뒤진 합계 12언더파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5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이번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6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 사진=LPGA 공식 SNS


김효주는 이날 2언더파로 최종합계 8언더파를 기록, 대회 참가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8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이번 대회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이븐파로 공동 53위로 처졌다.

박인비(34)도 최종 라운드에서 1타만 줄여 합계 3언더파,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 공동 11위로 톱10이 기대됐던 김세영(메디힐)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LPGA 루키' 최혜진(23) 등과 함께 공동 17위(합계 5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까지 ANA 인스피레이션으로 불렸던 이 대회는 올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셰브론이 새로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셰브론 챔피언십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내년부터는 개최지를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기기로 했기 때문에 대회의 오랜 전통이었던 다이빙 세리머니 역시 마지막으로 실시돼 컵초가 연못에 뛰어드는 '풍덩 퍼포먼스'를 펼쳤다.

   
▲ 사진=LPGA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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