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백성이 근본'이라는 류성룡(김상중)과 '정치는 세력'이라는 이산해(이재용), '왕이 곧 나라'라는 윤두수(임동진) 사이에서 '정의의 사표' 이순신이 가세한다.

임진왜란의 발발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KBS 대하사극 ‘징비록’의 이순신역에 김석훈이 낙점되면서 과연 어떤 모습의 이순신을 그려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월 13일 부산포에 진입한 고니시 유키나가(이광기)는 부산포에서 정벌, 동래성에서 송상헌, 탄금대에서 신립을 잇따라 격파하고 보름만에 한양에 입성한다.

   
▲ '징비록' 이순신역에 김석훈이 낙점됐다./KBS 대하사극 '징비록' 포스터.
선조는 부랴부랴 광해군을 세자에 책봉하고 파천을 떠나 6월 22일 압록강변의 의주에 도착한다. 성난 백성들은 경복궁을 불태운다. 전쟁 두 달만에 조선은 멸망의 위기에 몰린 것이다.

이순신 옥포해전은 5월 7일이다. 이날 정오경 척후선이 옥포 앞바다에 정박중이던 일본군 선단을 발견하고 경계가 소홀한 틈을 이용하여 포구 일대를 포위하고 공격을 시작한다. 기습을 당한 일본군은 전투태세를 갖추지 못하여 제대로 응전하지 못하고 해안선을 따라 탈출을 시도한다.

이 전투에서 조선수군은 피해 없이 일본 수군의 함정 26척을 격침시켰으며, 이는 임진왜란 최초의 승전이었다.

징비록은 전란속에서도 당파싸움을 멈추지 않는 조정대신들의 정치사상과 이념을 잘 드러내 주고 있어 조선의 구세주로 등장한 이순신의 가세가 과연 어떤 변수와 재미를 안겨줄지도 관심거리다.

'징비록' 김형일 CP는 “이순신 장군의 해전에는 포인트가 있다. 마지막 노량해전은 제대로 해볼까 한다”고 전하면서 “당시 왜구가 왜 그렇게 선택을 했고 전략과 전술, 양상이 어떻게 작용해 전세를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징비록’ 이순신 역에 캐스팅된 배우 김석훈은 11일 방송될 17회분부터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