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멤버십 회원 대상 '나이트파티' 두 달째 중단
W컨셉, 랜더스데이 혜택 하루만에 끝 '소비자 항의'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세계그룹이 잇단 인수합병 이후 계열사를 한데 모은 대형 할인행사를 연달아 개최하는 가운데, 일부 계열사에서 유료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정기 이벤트를 일시 중단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랜더스데이 행사 포스터/사진=신세계 제공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G9는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나이트파티’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G9의 나이트파티는 지마켓글로벌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밤 진행되는 타임딜 행사다. 2020년 9월 처음 시작해 26회 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들은 “두 달 연속 (나이트파티를) 안하는 건 너무 하지 않느냐”며 신세계그룹 행사와 시기가 겹치면서 지마켓글로벌의 개별 프로모션은 일시 중단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지마켓글로벌은 지난해 6월 신세계 이마트에 인수됐다. 실제로 올해 3~4월 G9 나이트파티가 열리지 않는 대신, 신세계그룹은 18개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랜더스데이’ 행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도 G9 나이트파티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해당 기간에는 지마켓글로벌이 참여한 신세계 그룹 연합 첫 행사인 ‘매일매일 신세계가 열린다’ 프로모션이 개최됐다. 

연회비 3만 원을 내는 스마일클럽 회원들로서는 혜택이 하나 줄어든 셈이다. 

지마켓글로벌 관계자는 “나이트파티는 밤에 쇼핑하는 올빼미족을 겨냥한 프로모션이었는데, 현재 내부에서 전략적으로 오전, 오후 등 다양한 시간대의 타임딜을 시험하는 중이다”라며 “G9에서는 나이트파티 이외에도 상시 기획전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SSG닷컴)이 인수한 W컨셉은 ‘랜더스데이’ 행사 기간 동안 진행한다던 신용카드 결제 혜택을 조기 종료하면서 소비자 항의가 빗발쳤다. 

W컨셉에서는 랜더스데이 행사를 기념해 오는 8일까지, 신한카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 하면 7000원을 즉시 할인해준다고 알렸다. 그런데 행사 시작 하루만인 지난 3일부터 소비자들이 결제할 때 할인 혜택 적용이 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행사를 조기 마감할 수도 있다는 안내는 없었다. 

W컨셉 측은 “소비자 성원에 힘입어 3일 오후 6시에 행사를 조기 마감했다”며 “(신용카드 행사를 한다는) 공지를 늦게 내려서 오류가 생긴 부분은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행사 종료에 대한 별도의 공지는 띄우지 않았다. 

W컨셉 VVIP 등급 회원인 채모(34)씨는 “아무리 그래도 8일까지 한다는 행사를 하루 만에 마감하는 게 어딨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랑 제휴한 한도가 빨리 소진되면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보통 만약을 대비해 ‘소비자 혜택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표기한다”며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가 올 상반기 최대 규모로 기획한 행사인데, W컨셉이 수요 예측을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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