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 이하는 주가 최저점 판단…2분기 실적 개선세도 주가엔 긍정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3분기 연속 70조원대 매출을 넘어서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6만전자’의 오명을 씻어 낼지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미디어펜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4%(100원) 오른 6만9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3분 6만86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내 낙폭을 회복하고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 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3일 7만86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2월 첫 거래일(3일)에는 7만3300원으로 6.74%(5300원) 떨어졌다. 

3월은 더 혹독했다. 첫 거래일(2일) 7만1700원으로 내려앉은 주가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8일에는 6만9500원으로 마감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11일(6만9900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내내 6만원 후반에서 7만원 초반대를 오가던 주가는 4월 첫 거래일에도 6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한 몫을 했다. 3월 초부터 현재까지 한 달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5547억원, 1조79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2분기 들어 점차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양호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도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8.85% 증가한 13조28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전망치(컨센서스)는 14.82% 증가한 75조823억원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 예상된다”면서 “7만원 이하는 락바텀(Rock Bottom·최저점)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디램과 낸드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디램(DRAM) 가격 하락이 마이너스 1%제한적이며 낸드(NAND) 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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