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지난해 EPO 특허 출원인 종합순위 각각 2,3위
한국, EPO 특허 출원 3.4% 증가해 신기록을 달성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과 LG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기술 차별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지적재산권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특허청(EPO)은 한국의 지난해 특허 출원 수가 3.4% 증가한 9394 건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사옥 /사진=미디어펜 DB

2021년 EPO 특허 지수에 따르면 한국 특허 출원의 전체적인 성장세는 지난 3년 대비 한 풀 꺾였으나, 디지털 통신과 반도체 같은 주요 기술 분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해 반도체 분야에서의 특허 출원을 전년 대비 36.2% 늘렸다. 반도체 분야 유럽 특허 출원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에 12% 수준이었으나, 이를 6% 늘리면서 반도체 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국가들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은 2021년에 전년 대비 57% 많은 반도체 특허를 출원하며 반도체 분야의 전체 특허 출원 중 13%를 홀로 기록했다. 이는 각각 3%대의 비중을 차지하는 2위 인텔 및 3위 TSMC의 기록을 웃도는 수치다.

한국의 EPO 특허 출원 중 1위를 기록한 분야는 디지털 통신(전년 대비 8.4% 증가)이었다.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전년 대비 4% 감소) 분야는 올해 2위에 자리했다. LG는 시그니파이, CATL, 삼성 등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들 중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 분야 1위 특허 출원인에 올랐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미디어펜 DB

지난해 총 3439개의 특허를 출원한 삼성(전년 대비 5% 증가)이 다시 한 번 한국 내  EPO 최다 출원인으로 기록됐다. LG(2422개), KT&G(233개), 포스코(168개), SK(138개)가 그 뒤를 이었다.

기업별 글로벌 순위에서 삼성은 2020년 1위였으나, 2021년에는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으며, LG는 전년과 같은 3위를 유지했다. 중국의 화웨이는 2020년 2위에서 지난해 1위로 등극했다.

한편, EPO는 지난해 총 18만8600건의 특허 출원을 받았다. 이는 2020년 감소(-0.7%)를 기록한 이후 4.5% 반등한 수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흐름에 따라 디지털 통신과 컴퓨터 기술이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고, 백신과 헬스케어 분야도 강세를 나타냈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EPO 회장은 “지난 해의 많은 특허 출원은 혁신의 탄탄함, 유럽과 전 세계 혁신가들의 창의성 및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다수의 디지털 기술 특허 출원 및 높은 성장률은 모든 산업군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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