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이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복귀한다.

FC서울은 5일 황인범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은 일단 6월 말까지로 한시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 리그 루빈 카잔 소속이었던 황인범의 신변에 변화가 생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6월 30일까지 이적을 허용하는 특별 규정을 만들었다.

   
▲ 사진=FC서울 SNS


이에 따라 루빈 카잔과 계약이 일시 중단된 황인범은 러시아를 떠나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FC서울은 특별 규정 적용 이후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 황인범이 K리그에 잔류할 시에는 2022시즌 말까지 함께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황인범의 합류로 이번 시즌 K리그1 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FC서울은 미드필더진 보강을 통해 전력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패싱력, 킥력을 두루 갖춘 황인범은 기성용, 팔로세비치 등과 함께 FC서울 중원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황인범은 국가대표팀 벤투호의 핵심 자원으로 그동안 월드컵 예선 등에서 많은 활약을 해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출전도 유력하다.

2015시즌 대전 시티즌(당시 K리그2)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한 황인범은 2018시즌까지 K리그 통산 106경기에 출장해 16득점 13도움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20년 여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 입단해 팀의 주전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 사진=FC서울 SNS


FC서울로 이적한 황인범은 "어릴 때 김진규, 기성용 등 좋아하던 선수들이 활약하는 FC서울의 경기를 재밌게 즐겨보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그 선배들과 한 팀에서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FC서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다. 상암을 가득 채운 팬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하루빨리 경기를 뛰고 싶고, 저 또한 팬들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다" 는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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