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따내 1,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북 현대는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5위로 뛰어올랐다.

울산은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 결승골로 울산에 승리를 안긴 엄원상.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 3분 아마노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일찍 리드를 잡은 울산이지만 전반 44분 김영권이 거친 파울로 퇴장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제주 김오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울산이 수적 열세에 몰려 후반 고전이 예상됐으나 후반 7분 엄원상이 골을 넣으며 오히려 울산이 다시 앞서갔다. 이후 울산은 제주의 맹공에 시달렸으나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버티고 버틴 끝에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개막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내달리며 승점 20점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제주는 수적 우세에도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승점 12로 3위에 머물렀다. 제주로 복귀한 구자철은 첫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22분 부상을 당해 주민규와 교체되고 말았다.

인천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무고사가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챙겼다. 

   
▲ 인천 무고사가 페널티킥 골을 넣은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전반 31분 김동민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가운데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대구 정태욱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 무고사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총공세에 나선 대구가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고재현의 골로 동점 추격을 했다.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것은 페널티킥이었다. 후반도 거의 끝나갈 무렵 대구 조진우의 파울로 인천이 다시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이번에도 무고사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결승골을 뽑아냈다.

인천은 승점 17점(5승2무1패)이 돼 선두 울산과 승점 3점 차를 유지하며 2위를 지켰다.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패한 대구는 승점 8점에 머물며 7위로 하락했다.

전북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었다. 김진규가 전북 이적 후 데뷔골을 귀한 결승골로 장식했다.

   
▲ 전북 김진규가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두 팀은 전반까지 득점 없이 맞섰고 후반 중반까지도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계속 수원 골문을 노리던 전북이 후반 3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진규가 오른발 슛으로 수원 골문을 열었다.

수원의 막판 반격을 적극적인 공격으로 극복한 전북은 지난 2일 강원전 승리(2-1)에 이어 이번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승점 11점(3승2무3패)이 된 전북은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수원은 승점 7점(1승4무3패)으로 10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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